당근 인터뷰 회고 🥕

johnyeom
|2025. 9. 24. 15:56
반응형

 

잘 하는 개발자란 무엇일까. 내가 되고 싶은 미래의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커피챗이나 동료 개발자들과의 대화를 하면서 그들이 살아온 삶, 그들의 경험들을 들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고, 그 방향대로 나는 묵묵히 앞으로 나가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앞으로 나아가던 중, 운이 좋게 당근에 서류를 합격하게 되었다. 

 

앞으로만 가던 나에게 뒤를 돌아보게 해주었던 당근의 인터뷰 덕분에 회고를 작성하게 되었다. 

 

이때 기분 좋았다

 

 

예전부터 당근에는 인턴부터해서 몇차례 서류를 넣었었는데, 한 번도 붙은 적이 없었다.

 

위의 메일을 받고, 부랴부랴 면접을 준비했었다. 

많은 개념들을 다시 공부하고,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기반 질문들에 대비를 하고 있었다. 

 

긴장이 되어서 밤에 잠은 잘 오지 않았고, 시간이 부족하여 출퇴근길에도 계속 연습을 했다. 

 

그렇게 6일 정도를 몰두하여 연습을 하고, 

인터뷰 당일 되었다. 


 

인터뷰에 관한 내용을 남길 수는 없지만, 인터뷰에 대한 회고를 남기고 싶을 정도로 인터뷰에 대한 경험이 좋았다. 

 

이번 인터뷰는 나에게 '좋은 개발자'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았다.

단순히 합격/불합격을 넘어, 개발자로서 나의 현재 위치를 명확히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1. '아는 것'과 '쓰는 것'의 간극

 

그동안 수많은 기술 개념을 머릿속에 채워 넣는 데 집중했다. "Virtual DOM이 뭐예요?"라고 물으면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었고, 이벤트 루프의 동작 방식도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면접은 나에게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그 지식을 어디에, 왜, 어떻게 쓸 건데?"

면접관과의 대화는 마치 실제 마주한 기술적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과정 같았다. 정답이 정해진 퀴즈가 아니었다. 내가 가진 지식들을 도구함에서 꺼내,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도구를 선택하고, 그 선택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증명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아는 것'과 '그것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2. '왜?'라는 질문의 무게

 

"왜 이 기술을 선택했나요?", "다른 방법과 비교했을 때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모든 기술적 선택에는 명확한 '이유'와 '트레이드오프'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있어야 했다.

내가 당연하게 사용했던 라이브러리 하나, 내가 설계했던 아키텍처 하나하나가 어떤 비즈니스적 맥락에서 탄생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의 고민이 얼마나 얕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How(어떻게)'를 넘어 'Why(왜)'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단순한 코더를 넘어 진정한 엔지니어로 나아가는 길임을 느꼈다.

 

 

3. 좋은 동료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

 

무엇보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사람'이었다. 면접은 나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를 찾는 과정'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답변에 귀 기울여주고, 더 나은 방향을 함께 탐색하려는 듯한 대화의 흐름 속에서 나는 긴장감 대신 편안함과 존중을 느꼈다.

"만약 이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면, 매일 이렇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건강하게 토론하며 성장할 수 있겠구나."

훌륭한 동료와의 탁월한 협업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성장에 얼마나 큰 자극이 되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마치며

결과적으로 나는 당근과 함께할 수 없게 되었지만, 이번 면접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결코 적지 않다.

오히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더욱 명확해졌다.

앞으로는 단순히 기술을 '학습'하는 것을 넘어, 항상 '왜?'라고 질문하고, 학습한 내용을 실제 문제에 '적용'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깊이 있는 개발자로 성장해 있기를 바란다.

나를 돌아볼 귀한 시간을 선물해 준 당근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반응형